지오바니는 우리 가족의 예쁜 딸내미 GIO 와 아이가 태어난 토끼해를 뜻하는 Bunny 를 합쳐서 만든 말이에요. 아이의 이름을 따온 이탈리아어인 Giovanni 는 ‘신께 축복을’ 이라는 뜻이 있답니다~.

2017년 준공이 된 이후로 항상 제주에 가서 살 수 있는 날만을 꿈꿔왔는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더라구요. 매달 제주에 가다시피 했는데도 비어있는 날이 더 많았어요.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집은 진짜 집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이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달살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어떤 분들이 와주실까 우리 집을 좋아해주실까… 엄청 걱정도 되고 두근반 세근반 심장이 두근두근 했답니다. 하지만 3월에 시작한 지오바니에 벌써 네 가족이 다녀가셨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을 텐데도 모두들 좋은 말씀들을 남겨주고 가셔서 참 감사했어요.

다음날 집에 가기 싫어 그 전날 밤부터 울며 보챘다는 아이 얘기에는 제 마음이 찡하고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구요. 다음 번에 또 오고 싶다는 말씀을 들으니 정말 뿌듯했어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도 하나씩 하나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지만 저희 가족이 묵을 때처럼 편안하게 머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년에 많아봤자 12 가족이 방문해주는 거라 한 가족 한 가족이 전부 기억에 남고 소중합니다. 시간이 안 맞아서 저희가 직접 맞이하지 못하는 가족분도 계시지만 머무시는 동안은 계속 불편하신 건 없는지 잘 지내시는 건지 마음이 쓰여요.

혹시라도 불편하신 사항은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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